지구의 기후는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사나워졌습니다.
지구촌의 심장 뉴욕이 물에 잠겼고 영국 런던에는 대형 우박이 쏟아져 내렸습니다.
거대한 해일이 인도 뭄바이에 밀어닥쳤는가 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홍수가 모든 걸 집어삼켰습니다.
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은 몇 달째 타오르고, 데스밸리의 온도계는 섭씨 56도까지 올라갔습니다.
늘 있던 일이라고 무심코 넘기긴 이제 어렵습니다.
지난 8월 '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'는 산업화 전보다 지구 기온이 1.5도 오르는 '대재앙의 마지노선'에 20년 뒤면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
[아미나트 샤우나 / 몰디브 환경장관 : 지구 온도가 1.5도를 넘어 2도까지 오른다면 우리 같은 섬나라에는 사형선고와 다름 없습니다.]
오는 3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립니다.
그러나 온실가스 배출 1위와 4위로 전 세계의 30%가 넘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습니다.
게다다 에너지 대란 이후 중국 등의 석탄 발전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.
[펠릭스 / 영국 글래스고 : 지구가 계속 더워지면, 물이 점점 차오르고 육지는 남지 않을 거에요.]
물이 점점 차오르는 베네치아의 이 춤이 마지막 댄스가 되지는 않을지, 외줄에 매달려 구조되는 인도 주민의 모습이 인류의 현주소는 아닌지,
지구촌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
YTN 호준석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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